버터 열풍 확산…과다 섭취 땐 혈관 건강 위협
핵심 요약
식전 버터 과다 섭취가 LDL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버터 250g에는 약 1860칼로리와 영국 남성 하루 권장량의 네 배가 넘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다. 버터 대신 마가린이나 올리브 오일 같은 대체 식품을 선택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식사 전에 버터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유행이 영국 등을 중심으로 번지는 가운데, 이런 식습관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양 컨설턴트 소피 메들린은 고급 버터를 가끔 즐기는 것과 달리 매 끼니의 주재료처럼 소비하는 습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전 빵과 버터만으로도 상당한 열량을 섭취해 필요량을 넘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버터 한 덩어리 250g의 열량은 약 1860칼로리로 성인의 하루 권장 에너지량과 맞먹는다. 여기에 든 포화지방은 130g으로, 영국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30g의 네 배를 넘는다.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을 지속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버터를 대량으로 내놓는 식문화는 온라인 영상과 외식업계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틱톡 콘텐츠 크리에이터 메리 알렉시스가 크림으로 덮은 버터 더미를 먹는 영상은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어섰다. 뉴욕의 퀄리티 비스트로는 웨이터가 큰 버터통을 가져와 도마 위에 버터를 듬뿍 붓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파리에서는 지난달 세계 최초의 버터 바인 르 버터 숍이 문을 열었다. 2000년대 후반에도 식욕 억제와 집중력 강화를 내세운 방탄커피가 인기를 끈 바 있다.
버터에는 비타민A와 B12, 요오드가 들어 있지만, 같은 영양소를 포화지방 함량이 훨씬 낮은 여러 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다. 메들린은 대체 식품으로 마가린과 올리브 오일을 제시했다. 버터 같은 포화지방을 올리브 오일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바꾸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과 연관된 결과가 일관되게 확인됐다. 과거 마가린에는 유해한 트랜스지방이 포함됐지만 현재 영국에서 판매되는 소프트 마가린은 이전 제품과 성분이 크게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