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목재, 공장 돌리는 연료로 재탄생
핵심 요약
폐목재와 산림 부산물이 우드칩·우드펠릿 등 목질계 연료로 전환되고 있다. 포천 공장에서는 하루 약 1000t의 증기를 생산해 인근 염색공장단지에 공급한다. 올 상반기 공급량을 기준으로 화석성 이산화탄소 약 32만6000t의 배출 회피 효과가 추산됐다.
경기 포천의 천일에너지 포천팩토리에서는 폐가구와 산림 부산물을 목질계 연료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찾은 공장에는 전국에서 수거된 책상과 서랍장 등 폐목재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이곳에서 올 상반기 폐목재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30만3718t이 우드칩과 우드펠릿 등으로 가공돼 공급됐다.
반입된 폐목재는 재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을 골라낸 뒤 포클레인으로 파쇄된다. 잘게 부서진 조각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동안 전자석이 못과 경첩 같은 금속을 제거하며, 여러 차례 선별·파쇄를 마치면 발전용 우드칩이 된다. 우드칩을 태운 열로 물을 끓여 하루 약 1000t의 증기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염색공장단지에 공동 공급하면서 개별 보일러에 딸린 굴뚝 약 90개를 없앴다.
가느다란 가지와 작은 원목이 섞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도 연료 원료로 쓰인다. 숲을 가꾸거나 나무를 수확할 때 발생하지만 목재로 활용하기 어려운 부산물로, 크기가 작고 산속에 흩어져 있어 수거·운반 비용이 많이 든다. 수분을 머금은 채 방치되면 더운 날씨에 내부 열이 축적돼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거된 부산물은 건조와 파쇄를 거쳐 단단한 알갱이 형태의 우드펠릿으로 가공된다.
국내 발전용 석탄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과 국제 정세에 따른 가격 변동이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목재 기반 연료는 석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연소 뒤 남은 재도 산사태나 도로 복구에 활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공급된 목질계 연료가 같은 열량의 유연탄을 대체했다고 가정하면 화석성 이산화탄소 약 32만6000t의 배출을 피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4900만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맞먹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