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골절견, 수술 끝에 가족 품으로
핵심 요약
골절된 채 버려진 생후 4개월 포메라니안이 수술을 받고 7개월 만에 달릴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진료 수의사는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해 ‘밍키’라는 이름을 붙이고 가족으로 맞았다. 손쉬운 품종견 구매와 동물 유기의 연결을 끊기 위한 입양 제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생후 4개월 된 포메라니안이 부러진 앞다리를 치료받고 새 가족을 만난 뒤 7개월 만에 다시 힘차게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이 강아지는 펫숍에서 분양된 지 이틀 만에 보호자의 품에서 떨어져 발목 가까운 부위가 골절됐다. 당시 발목은 꺾인 채 공중에서 흔들렸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2차 병원에서 고난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보호자들은 접종과 구충 이력조차 알지 못했고 수술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물은 뒤 병원을 떠났다.
강아지는 2주 뒤 시 동물보호소 직원을 통해 같은 병원에 다시 왔다. 보호소에는 길에서 다친 유기견을 발견해 진료받게 했다는 내용으로 신고됐지만, 앞서 치료를 받았던 바로 그 개였다. 그사이 몸은 조금 자랐으나 표정은 한층 위축됐고, 골절 부위는 크게 부어 피부까지 검푸르게 변해 있었다. 골절 수술은 지연될수록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며 상태가 악화하면 앞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 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진료를 맡았던 수의사는 수술과 입양이 시급하다는 판단 끝에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데려와 2차 병원 수술을 진행했다. 인기 품종의 수요가 번식장 모견의 고통을 낳는 현실 때문에 품종견을 입양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지켜왔지만, 강아지가 스스로 인기 견종으로 태어나기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지인의 말을 계기로 결정을 바꿨다. 다리가 마법처럼 잘 붙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어린 시절 만화영화 주인공의 이름인 ‘밍키’를 붙였고, 밍키는 치료 후 특별한 가족이 됐다.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 생산·판매업에 대한 관리와 감독은 강화됐지만,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인기 견종을 손쉽게 살 수 있는 구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충분한 고민과 준비 없이 이뤄지는 구매는 동물 유기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많은 사람이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공유하고 있다. 펫숍 대신 유기동물 보호소를 통해서만 반려동물을 입양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밍키의 사례를 통해 다시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