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생활비·지역상권 대책 들고 영국 순회
핵심 요약
버넘 영국 총리가 생활비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전국 순회에 나선다. 허위·과장 권장소비자가격 광고 금지와 구독 서비스 규제 조기 시행이 추진된다. 대규모 민생 지원책은 재정 제약으로 인해 오는 10월 첫 예산안에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버넘 영국 총리가 생활비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핵심 의제로 내걸고 전국 순회에 나선다. 영국 총리실은 9일 현지시간 버넘 총리가 영국 각지를 돌며 소비자 보호책과 지역 경제 지원 방안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보에서는 일상적인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는 대책이 우선 제시된다.
정부는 실제보다 할인 폭이 큰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장 권장소비자가격 광고를 금지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 가입 이후 해지 절차가 복잡하거나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된 구독 서비스에 대한 규제도 조기에 시행한다. 당초 2027년 봄으로 잡혀 있던 적용 시점을 앞당겨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생활비 지원책은 이번 순회 과정에서 곧바로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존 힐리 재무장관이 강도 높은 재정 규율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재정 투입 규모가 큰 민생 대책은 오는 10월 편성될 버넘 정부의 첫 예산안에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전국 순회에는 정책 발표와 함께 노동당을 떠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려는 정치적 목적도 담겨 있다. 버넘 총리 취임 이후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을 앞섰다. 우호적인 취임 초 분위기를 민생 현장 행보로 이어가면서 소비자 보호 정책과 10월 예산안을 국정 운영의 주요 시험대로 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