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업계, 검증된 단종 메뉴로 고객 다시 잡는다
핵심 요약
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가 과거 인기를 끈 단종 버거를 다시 선보였다. 재출시 메뉴는 고객 요청과 검증된 선호를 바탕으로 제품별 특색을 살렸다. 개발 부담과 실패 위험을 낮추면서 화제성과 판매 확대를 함께 노리는 전략이다.
고물가 속에서 버거가 가성비 한 끼로 주목받는 가운데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가 과거 인기를 끈 단종 메뉴를 잇달아 다시 내놓고 있다. 소비자에게 이미 익숙하고 선호도가 확인된 제품을 활용해 판매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재출시를 요청해 온 기존 고객의 수요도 적극 반영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4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선보인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비프 버거와 치킨 버거, 머핀, 매콤 소스 등 4종으로 확대해 재출시했다. 비프 버거는 진주 고추로 만든 매콤새콤한 피클과 크림치즈, 100% 순쇠고기 패티 2장을 조합했다. 쇠고기의 진한 풍미에 진주 고추의 깔끔한 매운맛을 더한 구성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지난해 7월 단종한 롱치킨버거와 불고기롱치킨버거를 지난 6월 기간 한정으로 다시 판매했다. 길쭉한 치킨 패티와 부드러운 번, 양상추, 마요네즈를 조합한 대표 메뉴로, 단종 뒤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복귀 요청이 이어졌다. 치즈와 마요네즈를 추가하는 ‘롱치마’ 조합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맘스터치는 2020년 8월 처음 출시한 내슈빌핫치킨버거를 최근 되살렸다. 통다리살 치킨패티에 내슈빌식 특제 핫치킨 소스를 입히고 코우슬로와 화이트치즈를 곁들인 매운맛 버거다.
재출시 제품은 과거 판매 실적으로 소비자 선호가 확인돼 신제품보다 실패 위험을 낮추기 쉽다. 기존 조리법과 원재료를 다시 활용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출시 기간을 줄이는 이점도 있다. 여기에 익숙한 맛과 추억이 구매 동기로 작용하고, 단종 메뉴의 복귀 소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화제성과 매출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메뉴를 복원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