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4사, 비어 있던 아침 시간대 공략 확대
핵심 요약
버거킹이 아침 메뉴 판매점을 58곳에서 120곳으로 확대하자 일주일간 관련 매출이 약 5배 증가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오전 10시 30분까지 다양한 모닝 메뉴를 운영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맘스터치도 시험 판매와 신규 출점을 통해 오전 매장 및 배달 수요 공략에 나선다.
햄버거 업계의 아침 메뉴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달 30일 아침 메뉴 판매점을 58곳에서 120곳으로 늘렸고, 확대 후 일주일간 관련 매출이 약 5배로 뛰었다. 판매 매장은 두 배가량 증가했지만 매출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시장 확대로 집에서 직접 조리하지 않고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외식 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다.
버거킹은 2014년 시작한 아침 메뉴의 주력 상품으로 글로벌 대표 제품인 ‘크루아상위치’를 내세워 오전 11시까지 판매한다. 1983년 출시된 이 제품은 미국 버거킹 전체 메뉴 가운데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베스트셀러다. ‘아침됩니다’라는 노포풍 문구를 활용한 복고 마케팅과 5000원 이하 가격도 초기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매장 확대를 통해 간편식을 찾는 아침 수요가 실제 매출로 확인됐다.
국내 모닝 메뉴 시장은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2006년부터 개척했다. 맥도날드는 그해 11월 ‘맥모닝’을 선보인 뒤 이듬해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으며, 잉글리시 머핀에 계란과 베이컨을 넣어 일반 햄버거와 차별화했다. 현재 오전 10시 30분까지 ‘그릴드 치킨 모닝 버거’를 포함한 단품 10종을 운영한다. 롯데리아의 ‘리아모닝’도 지난 6월 기준 가맹점을 포함한 519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전 10시 30분까지 베이컨 에그 번과 에그 샐러드 번을 판매하고, 라이스머핀과 야채라이스 브렉퍼스트 등 밥을 활용한 제품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맘스터치는 2024년부터 드라이브스루 매장 2곳에서 딥치즈·불고기 스크램블 에그버거 콤보를 오전 10시까지 시험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출점 매장에도 아침 메뉴를 도입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방문객이 적은 오전 11시 이전의 매장 이용을 늘리는 동시에 출근·등굣길과 가정·직장의 배달 주문을 함께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