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현대화에 최소 9억2700만달러 투입
핵심 요약
백악관 현대화 사업비가 최소 9억27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업 자금은 다른 기관과 민간 기부자에게서 모아 유지보수 계좌로 이전됐다. 이스트 윙 연회장 공사는 의회 승인 여부를 둘러싼 대법원 공방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백악관 부지 현대화와 관련 건설 사업에 최소 9억2700만달러,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80여 년 사이 가장 비용이 큰 백악관 개조 사업이 될 전망이다. 행정부는 의회에서 사업비를 직접 확보하는 대신 다른 기관과 민간 기부자에게서 모은 자금을 백악관 정기 유지보수 계좌로 옮겼다.
비밀 계약 문서에 잡힌 사업에는 인근 라파예트 광장 개선과 헬기장 건설, 신규 방문객 검색 센터 설치가 포함됐다. 기밀 계약서와 관련 계획 문서에는 이 계좌의 자금을 ‘백악관 현대화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구상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재단장 사업의 중심은 금박을 화려하게 입힌 이스트 윙 연회장이다.
역대 행정부는 백악관 경내에서 대규모 공사를 추진할 때 의회에 예산 요청서를 제출하고 예산을 배정받은 뒤 시공 계약을 진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체 사업비를 공개하지 않았고, 자금 대부분의 출처와 당초 용도에 관한 세부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트 윙 연회장 비용을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연방 항소법원은 현지시간 7일 이스트 윙 연회장 공사를 계속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패트리샤 A. 밀렛 판사와 브래들리 N. 가르시아 판사는 백악관 구조물의 건설·철거를 규제할 전권이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에 한정된 판결에 상소하겠다고 밝혔다. 연회장 공사비는 6억달러, 약 8500억원으로 추산되며 절반은 납세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산정됐다. 백악관은 자금 출처와 전체 비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의회의 당초 취지에 맞게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