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전역, 12억5000만개 점으로 입체 기록
핵심 요약
백록담과 주변 정상부 약 150헥타르의 고해상도 3차원 기준모델이 구축됐다. 드론 영상 5689장으로 약 12억5000만개의 고밀도 점 자료를 생성했다. 지형 변화 분석을 비롯해 웹뷰어·가상답사·VR·AR·교육자료로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제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백록담과 주변 정상부 약 150헥타르를 담은 고해상도 3차원 정밀지형자료를 자체 구축해 8일 공개했다. 남한 최고봉 정상부에서 발생하는 암벽 붕괴와 낙석, 침식·퇴적의 변화를 앞으로 면적과 부피 단위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모델이 마련됐다.
이번 작업에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5689장이 활용됐다. 화소당 평균 2.37㎝의 지상표본거리 해상도를 갖춘 정사영상과 3차원 모델이 제작됐으며, 전체 영상의 99.9%가 정상적으로 보정됐다. 생성된 고밀도 3차원 점 자료는 약 12억5000만개다. 핵심 조사 구역은 150헥타르지만 외곽 중복촬영과 경사영상을 합친 촬영 범위는 약 367헥타르에 달한다.
백록담은 강수와 강풍, 큰 기온 변화, 반복되는 동결과 융해에 노출돼 장기적인 지형 변화를 살피기 위한 정밀 기준자료가 필요한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2016~2017년 항공 라이다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약 92㎢의 지형자료를 만들고, 2020년부터 백록담 서측 외벽과 영실, 윗세오름, 모세왓, 선작지왓 등 주요 화산지형을 드론으로 조사해 왔다.
백록담 전역 조사는 넓은 범위와 큰 고도차, 급경사 암벽, 통신과 비행 안전 문제 때문에 하나의 정밀자료로 완성하기 어려웠다. 연구부는 수년에 걸쳐 드론 운용과 지형추적 비행, 경사촬영, 대용량 영상처리 기술을 축적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해 난제를 풀었다. 자료는 경량화 과정을 거쳐 3차원 웹뷰어와 가상 지질답사, 전시영상, 가상현실·증강현실 콘텐츠, 백록담 형성과정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