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폭염 속 정전 8시간 만에 복구…주민 냉방기기 사용 중단
핵심 요약
폭염특보가 내려진 백령도에서 31일 오후 정전이 발생해 8시간 만에 복구됐다. 피해 규모는 2천600여호이며, 일부 상가는 영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은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한전은 발전기 과열을 원인으로 보고 긴급 조치를 진행했으며, 400호가량은 전력 재개가 지연됐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일대에서 31일 오후 1시 34분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와 남포리 등 마을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한전은 발전기 과열이 원인으로 보고 긴급 조치에 나섰다. 전력 공급은 약 8시간 만인 오후 9시 29분께 복구됐지만, 피해를 입은 2천600여호 가운데 400호가량은 전력 재개가 지연됐다.
정전으로 일부 상가는 영업을 중단했고, 주민들은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백령도 한 마트 관계자는 7시간 넘게 정전이 이어지면서 고기와 아이스크림이 녹고 결제도 되지 않아 영업을 아예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천시의료원 산하 백령병원은 정전 발생 2시간여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며, 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령도에는 지난 28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백령도의 최고 온도는 31.4도, 최고 체감온도는 32.7도로 기록됐다. 옹진군은 오후 6시 32분께 1시간 내 복구 예정이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지만, 복구가 지연되자 약 2시간 뒤 가정에서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전은 발전기 온도를 낮추는 등 긴급 조치를 통해 마을별로 순차적으로 복구를 진행했다. 한전 관계자는 피해 2천600여호 가운데 400호가량이 전력 공급 재개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호'는 한전의 계약 단위로, 1호가 아파트 단지 1개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피해 세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전은 폭염 속 전력 수요 급증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관리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