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징계 복귀 무대서 인천고에 5대 8 패배
핵심 요약
배재고가 징계 종료 후 첫 전국대회에서 인천고에 5대 8로 역전패했다. 선수단과 관중은 상대를 겨냥하지 않고 배재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응원을 펼쳤다. 6개월이던 출전 정지는 사과와 공동 참배 이후 재심에서 1개월로 감경됐다.
배재고 야구부가 1개월 출전 정지를 마치고 치른 첫 전국대회 경기에서 탈락했다. 배재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에 5대 8로 역전패했다. 양 팀 응원은 선수들을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청룡기에서 불거진 상대 지역 비하성 응원은 나오지 않았다.
배재고는 1회초 구본영과 이종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고현석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2회말 박준혁의 2루 땅볼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고는 4회초 강동찬의 3점 홈런으로 다시 앞섰다. 배재고가 7회말 신준혁과 오준혁의 연속 안타, 박준혁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5대 5를 만들었으나, 인천고는 8회초 유지호의 3루타와 이지호의 좌중간 안타로 석 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했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오전 경기 관객을 포함해 420명이 입장했다. 같은 대회 다른 경기의 관중이 200명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많은 인원이 현장을 찾은 셈이다. 배재고 동문과 학부모들은 교가와 배재찬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더그아웃 선수들도 선발투수와 타자를 격려하는 구호만 외쳤다. 선수단은 경기 전 관중석 앞에 도열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으며,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응원단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배재고는 6월 29일 청룡기 광주일고전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선수단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했으며, 대한체육회 재심에서 징계가 1개월로 줄었다. 배재고는 약 한 달 반 만에 같은 구장으로 돌아왔지만 복귀 대회를 한 경기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