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징계 감경 뒤 봉황대기 복귀전
핵심 요약
지역 비하 논란으로 징계받은 배재고가 봉황대기 1회전에서 인천고와 맞붙었다. 권오영 감독과 자체 중징계를 받은 학생 2명은 빠졌고 이장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선수단의 사과와 참배 이후 출전 정지가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 대회 참가가 가능해졌다.
지역 비하 논란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 나섰다. 상대는 인천고다. 최선임 코치인 이장환 코치가 임시 감독대행을 맡았으며, 선수단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에 도착해 그의 지휘 아래 정상적으로 몸을 풀며 복귀전을 준비했다.
배재고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러 취재진이 입장과 준비 과정을 지켜봤다. 직무에서 배제된 권오영 감독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문제가 된 구호를 먼저 외친 학생 2명도 학교 자체 중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장환 감독대행은 선수와 지도자 모두 지난 사태를 깊이 반성했으며 한 달의 징계 기간 동안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6월 29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제일고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배재고 측이 상대 선수단을 향해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 파장이 야구계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후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를 찾아 광주제일고 선수단에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징계 수위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출전 정지 기간은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프로 진출과 대학 입학에 중요한 대회인 봉황대기 출전이 가능해졌고, 배재고는 감독과 징계 학생 2명이 빠진 채 다시 공식 경기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