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45일 만의 공식전서 조용한 복귀
핵심 요약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응원으로 징계받은 배재고 야구부가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더그아웃에서는 박수 중심의 차분한 응원을 이어갔다. 배재고는 인천고에 5대 8로 패해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를 한 경기 만에 마쳤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으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 야구부가 45일 만에 공식 경기로 돌아왔다. 배재고는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에 출전해 인천고와 맞붙었지만 5대 8로 패했다. 어렵게 나선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 일정도 첫 경기에서 끝났다.
경기 시작 전 야구장 전광판에는 상대를 비하하는 응원을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다. 배재고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한 뒤 경기에 들어갔다. 이장환 배재고 코치는 논란 이후 선수단이 많은 반성의 시간을 보냈으며, 사태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앞서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배재고 측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응원을 한 데서 비롯됐다. 학교 야구부는 해당 논란으로 한 달 동안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를 마치고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양교 동문과 학부모들은 관중석을 채워 교가를 부르고 함성을 보내며 응원전을 펼쳤다.
관중석의 열기와 달리 배재고 더그아웃은 경기 내내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인천고 선수단 쪽에서 힘찬 응원 소리가 이어진 반면, 배재고 선수들은 결정적인 플레이가 나와도 큰 함성을 내지 않고 박수로 호응했다. 선수단은 이전과 달라진 응원 방식 속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 경기만 소화한 채 전국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