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세인, 13년 전 연예계 은퇴 사유 고백…'유흥주점 강제 동행' 주장
핵심 요약
배우 김세인이 13년 전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고백했다. 소속사 대표의 부당한 대우와 어머니의 지주막하출혈 등 가족사가 겹쳤다. 현재는 배달 아르바이트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유기견 7마리를 돌보고 있다.
2011년 시트콤 '오마이갓'으로 데뷔해 주목받던 배우 김세인이 13년 전 돌연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김세인은 현재 광고와 드라마, 영화 촬영을 간간이 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기견 7마리를 돌보고 있어 "대식구를 먹여 살리려면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인은 사업가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 비교적 넉넉하게 지냈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다고 회상했다. "화장실도 없는 창고 같은 곳에서 부모님과 셋이 살았다"며 고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경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스무 살에 데뷔한 뒤 독립영화 주연을 맡으며 주목받았지만 가족 부양 부담은 계속됐고, 당시 수천만 원이 절실해 노출 연기까지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딸이 어렵게 번 돈으로 생활하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우리 딸이 이렇게 벌어온 돈을 내가 쓴다"고 사업 실패를 원망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배우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세인은 "유흥주점 같은 곳에 끌고 가 계속 못살게 굴었다"며 "연예계에 완전히 질려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주장에 대한 당시 소속사 측 입장은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시기 어머니가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현재까지 약 15년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세인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사는 게 싫었다"며 연예계를 떠난 뒤 말레이시아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정착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존재로 유기견들을 꼽았다. "책임져야 할 아이들이 있어 더 열심히 버티며 살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세인의 사연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앞으로도 배달 아르바이트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유기견들과 함께 생활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