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약국 소비 206% 급증…제약사, 프리미엄 더마 채널로 육성
핵심 요약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소비액이 전년 대비 206.1% 급증했다. 제약사들은 약국을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채널로 육성하며 전용 브랜드와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이 추진되는 등 시장 성장에 맞춰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도 시작됐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동선이 약국으로 확장되면서 제약사들이 약국을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유통 채널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은 2조 1222억 원으로 사상 처음 2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약국 소비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06.1%로 주요 소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이 약국 소비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의료관광 지출액은 2020년 562억 원에서 지난해 5618억 원으로 5년 만에 10배로 늘었다. 전체 의료 소비 건수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8.24%에서 지난해 59.11%로 상승해 피부과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피부과 시술 이후 피부 진정과 장벽 회복을 돕는 애프터케어 제품을 약국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성분 기술과 약국 유통망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달 전국 약국 200여 곳에 뷰티 제품 특화 공간인 '파마시뷰티솔루션'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약국 전용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를 론칭했다. 대웅제약은 독자 개발한 인체 동일 구조 상피세포성장인자 'DW-EGF'를 앞세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를 키우고 있으며, 최근 애프터케어 제품 3종을 출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일반 유통 채널용 브랜드 '아데시'와 약국 전용 브랜드 '프로캄'을 각각 확대하며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약국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연구와 약사 교육을 체계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약국화장품학회 설립추진위원회는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학회는 약국 화장품 성분 연구와 약사 대상 전문가 교육, 학술대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