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소비, 성장률 연평균 0.15%포인트 기여
핵심 요약
외국인 관광 소비는 2022∼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15%포인트 높였다. 관광수출 비중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55억60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 방한객 수뿐 아니라 체류기간과 하루 지출액을 함께 늘리는 전략이 과잉 관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가 방한 수요 회복기인 2022∼202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평균 0.15%포인트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와 비교하면 20분의 1에 해당한다. 2000년 이후 전체 기간의 관광수출 직·간접 성장 기여도는 연평균 0.04%포인트였다. 관광수출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숙박·음식·쇼핑·교통 등에 지출해 얻는 외화를 뜻한다.
성장 기여분 가운데 약 60%는 숙박·음식·운송 등 관광 관련 업종에서 직접 발생했고, 나머지 40%는 중간재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후방 연관 산업에서 나왔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894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2019년 175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GDP 대비 관광수출 비중은 2025년 1.17%로, 일본의 1.46%에 도달하려면 관광수출액을 25.4%, 금액으로는 55억6000만달러 늘려야 한다.
이 같은 확대가 이뤄지면 국내 부가가치는 44억달러, 원화로 6조3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5년 명목 GDP의 0.235% 수준이다. 일본은 2003년 관광입국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뒤 관광산업의 규모 확대와 질적 고도화를 함께 이룬 사례로 평가됐다. 한국이 같은 수준을 방한객 수 증가만으로 달성하려면 지난해보다 481만명을 더 유치해야 하며, 총인구 대비 방한객 비율은 37%에서 약 50%로 높아진다.
방문객 수에만 의존할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불거진 과잉 관광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문객 수를 그대로 둔다면 1인당 하루 지출액을 177.8달러에서 223달러로 45.2달러 높이고, 평균 체류기간도 6.5일에서 8.2일로 1.7일 늘려야 한다. 체류기간을 6.5일로 유지하면서 방한객을 226만명 늘리고 하루 평균 지출을 21.3달러 높이는 조합도 목표 달성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분석됐다. 같은 관광수출액이라도 의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지출 비중을 키우면 국내 부가가치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