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외곽 학교서 14세 재학생 총격…6명 사망
핵심 요약
태국 논타부리주의 한 공립학교에서 14세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6명이 숨졌다. 20여 명이 다쳤고 9명은 위독하며, 용의자는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의 조부모도 집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시간 7일 오전 태국 방콕 북서부 논타부리주의 한 명문 공립학교에서 14세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3명과 교사 3명 등 최소 6명이 숨졌다. 이 학교 8학년인 용의자는 동료 학생과 교사들을 향해 자동 권총으로 수십 발을 발사했다. 학생들은 교사의 인솔을 받아 급히 학교 밖으로 대피했고,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학생은 책상 아래에 몸을 숨겼다.
총격으로 다친 사람은 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9명은 위독한 상태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이 포위망을 좁히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저항했으며, 이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서 확인된 총기는 9㎜ 권총이었다. 경찰이 가방을 수색한 결과 사용하지 않은 탄약 수십 발도 추가로 발견됐다.
수사는 학교 밖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까지 확대됐다. 용의자의 집에서는 조부모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조부모를 살해한 뒤 총기를 가지고 학교로 이동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에 있던 한 학생은 처음 들린 소리를 폭죽이나 물건을 세게 내리치는 소리로 여겼지만, 총성이 이어진 뒤 실제 총격임을 알아차렸다.
태국에서 민간이 소유한 총기는 1천만 정이 넘으며, 인구 7명당 한 명꼴로 총을 보유한 수준이다. 총기 사건 발생 규모도 아시아에서 필리핀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 2월에는 학교 총격으로 2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2022년 유치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는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36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중상자가 9명에 달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경찰의 동기 규명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