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무역특혜 종료 대비 통상망 확대
핵심 요약
방글라데시가 최빈국 지위 졸업에 대비해 EU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EU와의 협상은 다음 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RCEP 가입 활동도 진행 중이다. 유엔이 졸업 시점을 2029년 11월로 연기하면서 대체 통상 체계를 마련할 시간이 3년 늘어났다.
방글라데시가 2029년 11월 최빈국 지위 졸업 이후 사라질 무역 특혜에 대비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나서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도 추진한다. EU와는 협상 개시를 위한 공식 서한을 최근 교환했으며, 양측의 본격적인 논의는 다음 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상무부 차관보를 협상 대표로 임명했고 EU도 수석 무역대표를 내세웠다. EU는 의류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방글라데시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방글라데시는 EU 전체 상품 교역에서 0.5%를 차지한 35위 교역국이었으며, EU는 방글라데시의 세계 상품 교역 중 21.5%를 점유했다. 아타우르 라흐만 칸 상무부 차관은 RCEP 가입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다.
RCEP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며, 이들 국가는 세계 국내총생산의 30%에 해당하는 32조달러 규모의 경제권을 구성한다. 협정 참여 아세안 국가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이다. 동티모르는 지난해 10월 아세안에 합류해 현재 전체 회원국은 11개가 됐다.
방글라데시는 독립 4년 뒤인 1975년 유엔 최빈국 명단에 포함돼 50년 넘게 선진국 시장에서 무관세 또는 낮은 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경제 성장으로 2018년 졸업 요건을 처음 모두 충족해 올해 11월 지위를 벗어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세계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연장을 요청하면서 유엔은 지난 6월 졸업 시점을 3년 늦췄다. 방글라데시는 특혜가 유지되는 2029년 11월까지 EU와의 협정 체결과 RCEP 가입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