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매미 소음 노출 뒤 고주파 난청 판정
핵심 요약
항저우의 한 남성이 장기간 매미 울음에 노출된 뒤 고주파 소음성 난청 판정을 받았다. 매미 떼의 소음은 심할 경우 90~100데시벨에 달해 전동드릴보다 커질 수 있다. 고주파 자극이 반복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청각세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항저우에 사는 한 남성이 밤마다 이어진 매미 울음에 장기간 노출된 뒤 청력 이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최근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느낀 이 남성은 검사에서 고주파 영역의 소음성 난청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밤낮없이 들리는 매미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의료진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에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매일 밤 매미 울음이 계속되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소음에 노출된 점도 청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85데시벨을 넘는 소음을 장시간 들으면 감각신경성 청력 손상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으며, 이를 소음성 난청으로 분류한다.
수컷 매미 한 마리가 가까운 거리에서 내는 소리는 약 70데시벨로, 통상 청력을 직접 손상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무더운 낮에 많은 매미가 한꺼번에 울면 소음이 80~85데시벨까지 상승하고, 심한 경우 90~100데시벨에 도달할 수 있다. 휴대용 전동드릴의 소음이 약 83~88데시벨인 점을 고려하면 매미 떼가 모인 숲에서는 이와 비슷하거나 더 강한 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
매미 울음은 주로 3000~8000헤르츠의 고주파 대역에 집중돼 달팽이관과 청각세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자극이 되풀이되면 청각세포가 손상되고, 정도가 심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소음의 강도와 노출 시간에 따라 일시적인 청력 저하는 휴식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한 번 손상된 청각세포는 다시 만들어지지 않아 큰 소리를 오래 듣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