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더위가 바꾼 소비…숙면 상품 수요 확산
핵심 요약
초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냉감 침구와 여름 잠옷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수면 저하 우려가 커지며 멜라토닌·테아닌 함유 상품과 릴랙스 용품 매출도 증가했다. 폭염 관련 소비가 냉방가전을 넘어 수면 환경과 피로 회복 상품으로 확산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경남 양산에서 42.5도까지 오르고 서울·강릉·속초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숙면 관련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체온을 낮추는 냉감 침구와 통기성을 높인 잠옷·홈웨어뿐 아니라 멜라토닌·테아닌 함유 상품, 마사지기와 아로마테라피 제품까지 수요가 넓어졌다.
지그재그의 7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냉감이불이 4869%, 시어서커 이불이 905%, 냉감 베개가 162% 증가했다. 여름이불은 87%, 냉감패드는 54% 늘었고 쿨링 잠옷도 387% 뛰었다. 29CM에서는 시어서커 잠옷과 민소매 잠옷 검색량이 각각 35%, 146% 증가했으며 냉감패드와 냉감이불 검색량도 90%, 33% 늘었다. 냉감이불·여름이불·여름잠옷 거래액은 각각 199%, 132%, 158% 신장했다.
대형마트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롯데마트의 7월 여름이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9% 늘었고, 이마트의 7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냉감·차렵·린넨·시어서커 등 여름 침구류 매출은 14.6% 증가했다. 높은 주변 온도는 잠드는 시간을 늦추고 수면 중 각성을 잦게 해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 수면 부족으로 쌓인 피로와 집중력·기억력 저하는 업무와 학업, 운전 등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숙면을 위한 지출은 침실용품을 넘어 건강관리와 휴식 상품으로 확산했다. CJ올리브영의 7월 식물성 멜라토닌·테아닌 함유 상품 매출은 4월보다 127% 증가했다. 쿨링 마사지기와 아이마스크, 아로마테라피 제품 등을 묶은 ‘올리브베러 잘 쉬기’ 카테고리 매출도 같은 기간 30% 늘었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폭염 소비의 중심이 냉방가전에서 쾌적한 수면 환경과 피로 회복을 돕는 상품군 전반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