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삼킨 극한 더위…전국 열대야 역대 최다
핵심 요약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12.1일로 197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낮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며 폭염경보와 온열질환 피해가 확대됐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장기 폭염의 배경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폭염이 6일에도 이어진 가운데 올해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1일로 집계돼 기상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9.1도, 인천 28.4도, 수원 27.4도, 청주 28.8도, 제주 27.8도를 기록했다.
낮 기온도 40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최근 홍천 41도, 의성 40.8도, 임실 40.3도가 관측됐고, 서울은 지난 2일 40.7도까지 올랐다. 6일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으로는 서울 광진 39.2도와 경기 하남 39.3도 등이 기록됐다. 수도권 48개 구역 가운데 30곳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충남 청양까지 경보 지역에 포함되면서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장기간 이어진 더위는 야외활동과 건강 피해로 번졌다. 프로야구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5~6일 열릴 예정이던 1·2군 일부 경기를 폭염 때문에 취소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441명이며 사망자는 21명이다. 최근에는 하루 동안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는 날도 이어졌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높은 수온도 폭염을 키운 배경으로 지목된다. 동해·서해·남해 수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아 바닷바람이 기온을 충분히 낮추지 못하고 있다. 7대 특별·광역시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8.9일로 평년 4.1일의 두 배를 넘었고,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중부지방에는 평년 수준의 장맛비가 내렸지만 부산·울산·경남의 강수량은 68㎜로 평년의 21.9%에 그쳐 지역별 폭염 격차도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