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공습 이어지며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흔들
핵심 요약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선언 뒤에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동의하면 우크라이나도 휴전에 응하겠다고 했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60일 전면 휴전을 제안하고 그 기간에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샤헤드 무인기 공습으로 여러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도 제5열병합발전소가 타격을 입었다. 휴전이 즉시 발효된다는 트럼프의 선언은 현장 상황과 엇갈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저녁 하르키우 발전소 피격 사실을 밝히고, 공격 직전 키이우의 발전소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정전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과 통화하며 러시아의 공격을 알렸고, 공습이 트럼프의 휴전 성명 이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양측이 동의했다고 했지만, 젤렌스키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러시아가 동의하면 우크라이나도 따르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휴전은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서로 공격하지 않는 약속으로 제시됐다.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집중 공격해왔고, 우크라이나는 올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석유 수출과 연료 수급에 타격을 주려 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3월에도 30일간의 에너지 휴전을 추진하며 양측이 동의했다고 발표했으나 공격은 이어졌다. 지난달에도 휴전 합의를 주장했지만 교전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를 끊거나 미국 무기 구매를 막을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러시아 경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국제시장에 경유 480만t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고, 젤렌스키의 반발 뒤에는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11일 푸틴 대통령에게 60일간 전면 휴전을 제안하고, 그 기간에 휴전이 이뤄지면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도자 선출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정이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