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연못 부실 논란, 트럼프 측근 검사와 내무장관 충돌
핵심 요약
반사연못 코팅 손상 책임을 둘러싸고 피로 연방검사와 버검 내무장관이 백악관에서 충돌했다. 피로 검사는 시민 기소를 철회하고 부실공사와 잘못된 수사 정보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로의 판단을 비판했지만 즉각적인 검사 교체에는 선을 그었다.
워싱턴DC 링컨기념관 반사연못의 바닥 코팅 손상 책임을 놓고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와 더그 버검 내무장관이 지난 4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다. 피로 검사는 시민의 고의 파손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달리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한 뒤 해임설에 휩싸였으나, 회동을 마친 뒤에도 검사 직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못 바닥을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14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물을 채운 뒤 심각한 녹조가 발생해 다시 배수하고 청소하는 과정에서 도장이 벗겨졌다. 코팅재를 뜯은 혐의를 받은 전 미국 카누 국가대표 데이비드 헌은 떨어진 조각을 주웠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피로 검사는 지난달 2일 기소 방침을 밝혔으나 31일 증거와 추측이 잘못됐다며 공소 제기를 취소했다.
피로 검사는 내무부가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에 맞추려고 공사를 서둘렀고 시공업체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의 부실시공으로 연못 전반의 코팅이 손상됐다고 판단했다. 버검 장관과 시공업체를 기소하겠다는 방침도 세웠으며, 헌에게 허위 혐의가 씌워지도록 잘못된 수사 정보를 제공한 경찰 관계자들도 기소했다. 백악관 회동에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데이비드 워링턴 법률고문도 배석했다.
피로 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탄핵 국면에서 그를 적극 옹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탈세 등 혐의를 받던 피로의 전 남편을 임기 말 사면했다. 재집권 뒤 연방검사로 임명된 측근이 대통령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처분에 불만을 표시하고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6일에는 피로가 끔찍한 판단을 했어도 곧바로 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수위를 낮췄다. 다만 시민에 의한 대규모 시설 파손이 있었다는 입장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