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의료비 급증…질환별 부담 조사한다
핵심 요약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최근 2년간 평균 치료비가 102만7천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24일까지 개·고양이 질환별 진료비 지출 경험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을 파악하고 연구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활용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최근 2년 동안 쓴 치료비는 평균 102만7천원으로, 2023년 57만7천원에서 약 두 배로 늘었다. 정부는 비용 부담이 집중된 질환을 확인하고 연구 순서를 정하기 위해 개와 고양이 보호자의 실제 진료비 지출 경험을 조사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진행하는 설문은 오는 24일까지 국민신문고 누리집의 ‘국민생각함’에서 참여할 수 있다.
설문 항목에는 반려동물의 종류와 품종, 연령대, 체중이 포함된다. 보호자는 최근 1년간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했거나 현재 계속 치료 중인 질환을 최대 2개까지 고르게 된다. 질환별로 비용 부담이 가장 컸던 진료 단계와 1년간 지출한 총진료비, 진단·치료·관리 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도 답하도록 구성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질환별 지출 규모가 부족한 공공통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비는 보호자의 현실적인 부담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16∼17일 20∼60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반려인의 27.4%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진료비 부담 완화를 선택했다. 반려견 가구의 52.6%는 피부 질환 치료비를 최대 지출 항목으로 꼽았고, 반려묘 가구에서는 정기·치료 장비 검진비가 5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에 따른 비용 증가 시점은 개와 고양이 사이에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4∼5세부터 치료비가 늘기 시작해 7세 이후 증가 폭이 커졌고, 반려묘는 3세 무렵부터 비용이 늘어 6세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검역본부는 지난 1월 반려동물질환연구실을 신설했으며 감염성·비감염성 질환과 생명자원 구축, 재생의료 분야 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설문 결과는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을 가려내고 관련 연구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