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질주에 코스피 6579…매수 사이드카 발동
핵심 요약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3.68% 오른 6579.04로 마감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가 외국인·기관의 순매수를 끌어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특별배당·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가 12일 미국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의 호재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 오른 6579.04로 마감했다. 오전 11시 57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보다 5% 넘게 오른 상태로 1분간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6.68% 상승한 25만5500원, SK하이닉스는 5.54% 오른 15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377억원, 기관은 615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3조1782억원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의 예상 밖 호실적,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D램 확보 부족을 언급한 마이크론 경영진의 발언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반도체 시장은 한 달가량 이어진 하락 흐름을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일 골드만삭스·블랙록을 포함한 6개 대형 금융사와 710조원 규모의 컴퓨팅 금융 플랫폼 구상을 내놨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에 대출을 제공해 GPU 구매와 시설 투자를 지원하는 구조다. 엔비디아의 자금으로 자사 GPU 수요를 만드는 순환 투자 논란이 제기됐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의 부담과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는 완화됐다.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동력으로는 두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가능성이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정책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할 계획이며, 정규배당 외 추가 재원은 약 130조원대로 추정된다. 특별배당 비중은 15~40%로 거론되며 40%일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4.5%, 우선주 6% 이상이다. 구체안은 이달 말 발표된다. SK하이닉스도 주당 375원의 분기배당과 함께 추가 환원책을 3분기에 확정한다. 2026년 잉여현금흐름 180조원과 순현금 173조원을 전제로 약 40조원의 환원이 가능하고, 최대 배당수익률은 3.9%라는 전망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