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락한 주가와 실적 기대 사이 간극 확대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의 두 배를 웃돌았다. AI 투자와 HBM 가격 상승에 기반한 이익 증가 기대가 높은 목표가를 지탱하고 있다. 단기 수급 부담과 넓은 목표가 편차로 주가와 전망의 간극이 빠르게 좁혀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이달 큰 폭으로 밀린 가운데 시장의 목표주가는 현재 가격의 두 배를 웃돌며 뚜렷한 괴리를 보였다. 11일 종가 기준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여력은 70.7%였다. 단기 수급 불안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지만 중장기 실적 전망은 유지되면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간극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142만5000원에 마감해 평균 목표주가 329만1500원과 131.0% 차이를 보였다. SK스퀘어는 종가 94만5000원과 목표주가 210만원 사이 상승여력이 122.2%, 삼성전자는 23만9500원과 48만6600원 사이 103.2%였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8.76%, SK하이닉스는 17.05%, SK스퀘어는 8.96%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126만2000원으로 10.51% 올랐지만 목표주가 230만8800원보다 82.9% 낮았다.
높은 목표가는 가파른 이익 증가 기대를 반영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 114조8721억원, SK하이닉스 78조4198억원, 삼성전기 6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4.2%, 588.9%, 13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가격 상승, 메모리 공급 제약이 실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시총 상위 종목의 상승여력은 현대차 7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8.3%, LG에너지솔루션 44.5%, 삼성생명 37.8%, KB금융 32.5%, 삼성바이오로직스 25.7%였다.
전망의 불확실성도 크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30만~65만원, SK하이닉스는 148만~470만원으로 벌어져 메모리 가격과 공급 전망, 실적 기준 연도와 가치평가 배수에 따라 적정가치가 크게 달라졌다. 단기적으로 레버리지·신용 물량 정리와 반등 시 매물이 격차 축소를 제약하고, 자금은 방산·조선·건설·바이오로 분산되고 있다. 향후 미국 기술기업의 투자 계획과 반도체 가격, 2027년 이익 전망 유지 여부가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되 추가 투자는 자제하고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다른 업종으로 무게를 옮길 구간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