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락에 코스피 6,300선 붕괴
핵심 요약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 약세로 4.58% 하락해 6,296.38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졌지만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2,000을 유지했다.
코스피가 목요일 대형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에 4% 넘게 밀리며 앞선 두 거래일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1포인트(1.81%) 낮은 6,478.7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매도세가 거세지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18분께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간 정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30%, 10.37%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전날 3.76% 올라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은 2.15포인트(0.27%) 내린 797.44로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8포인트(0.26%) 상승한 801.67로 마감했다. 코스닥의 상승 흐름은 5거래일째 이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는 반도체와 기술주별로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겠다고 밝힌 뒤 3.44% 상승했다. 반면 AMD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전망 여파로 7.04% 하락했다. 알파벳도 구글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수석과학자 제프 딘의 퇴사 소식 속에 4.06%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0% 하락해 4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급격한 매도가 반도체 이익의 지속 가능성과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5~6월과 같은 강한 상승 동력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고, 반등하더라도 개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과 비중 축소가 상단을 제한해 높은 변동성 속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하락을 구조적 강세장 안의 급격한 조정으로 규정하고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2,000을 유지했다. 원화는 달러당 1,423.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쳐 전장보다 0.7원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