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등에 코스피 저점 대비 23% 반등
핵심 요약
코스피가 지난달 30일 저점보다 약 23% 오르며 기술적 강세장 기준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 AI 투자 지속 기대와 수급 안정이 반등을 이끌었다. 지수는 6월 말 고점보다 약 24% 낮고 국채 금리와 달러 반등은 향후 부담 요인이다.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4% 넘게 상승하며 지난달 30일 기록한 저점보다 약 23% 반등했다. 통상 최근 저점에서 20% 이상 오른 상태를 뜻하는 ‘기술적 강세장’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지수는 6월 말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2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4% 이상, SK하이닉스는 6% 안팎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각각 17%, 9% 급등하면서 인공지능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확산했다. 데이비드 모리슨 트레이드네이션 수석 시장 분석가는 AI 투자 호황이 끝나기까지 아직 상당한 거리가 남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증시 급락의 한 원인이었던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진정된 점도 반등에 영향을 줬다. 정부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규제와 신용 거래 축소로 수급이 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 환원책에 대한 기대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한 점 역시 위험 자산 선호 회복에 힘을 보탰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기술적 전략 총괄은 메모리 반도체주가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기술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을 단기적인 긍정 신호로 평가했다. 한국 증시와 메모리주가 단기 위험 자산 선호 국면에 적합한 투자 대상이라는 판단도 제시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다시 오르면 이달 말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계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