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등에 뉴욕증시 반등…나스닥 2.78% 상승
핵심 요약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나스닥은 6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호조가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고, 메타는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시장은 AI 투자 전략의 차별화와 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2208.06에, S&P500지수는 121.48포인트(1.66%) 상승한 7437.6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79.24포인트(2.78%) 뛴 2만5122.18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했다.
이날 상승을 이끈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조였다. 전날 AI 투자 우려를 딛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MS는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18.36%), AMD(13%),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17.52%) 등 최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뛰었다. 반면 메타플랫폼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가이던스와 AI 투자 재무 부담 우려로 8% 가까이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30년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다우지수가 1100포인트 넘게 빠지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4.67%를 유지했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다국적 해상 연합 창설 계획 발표로 하락했고, 금값은 1.6%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AI 투자에 대한 재평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잉걸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주요 AI 관련 종목이 상승하는 트렌드가 돌아온 것 같다”고 진단했고, 페이브 파이낸스의 스티브 에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 회사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이익을 늘리는 반면, 다른 회사는 비용이 순이익을 잠식하도록 하고 있다”며 AI 투자 전략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다만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