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쏠림…10곳이 55.3% 차지
핵심 요약
2분기 수출 상위 10개 기업의 집중도가 55.3%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 속에 대기업 수출은 81.8%,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109.8% 증가했다. 자본재와 원자재가 수출 증가를 이끈 가운데 소비재와 중동 수출은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수출액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55.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7.0%포인트 뛰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0개 기업의 수출 집중도도 10.0%포인트 상승한 76.3%에 달했다.
2분기 전체 수출액은 275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7.3% 늘었고, 수입액은 1889억 달러로 22.4%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수출 증가율은 대기업이 81.8%로 중소기업 13.1%, 중견기업 10.9%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 상위 10개 기업의 집중도는 2.4%포인트 오른 31.5%, 상위 100개 기업은 4.5%포인트 상승한 59.1%였다.
수출 집중도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높아졌다.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8.3%에서 3분기 40.6%, 4분기 43.4%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50.1%로 처음 50%를 넘어섰다. 최근 10년 동안 30%대 중후반에 머물던 흐름이 반도체 수출 확대와 함께 바뀐 것이다.
품목별로는 IT 부품을 포함한 자본재 수출이 87.1% 늘고 광물성 연료 등 원자재도 25.2% 증가했지만, 자동차 수출 감소로 소비재는 0.5% 줄었다. 광제조업은 64.9% 증가했으며 전기·전자 109.8%, 금속제품 37.8%, 석유화학 2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 수출은 동남아 85.1%, 중국 78.2%, 미국 64.3% 등 대부분 늘어난 반면 중동은 1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