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대기업 비중도 최고치
핵심 요약
2분기 수출액이 2755억달러로 57.3% 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수출이 81.8% 급증하면서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인 55.3%에 달했다. 전기전자와 자본재가 수출 증가를 주도한 반면 소비재 수출은 0.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수출액은 27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증가율 38.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제품의 호조가 대기업 실적에 집중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 비중도 55.3%까지 치솟았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수출은 2060억달러로 81.8% 급증했다. 중견기업은 10.9% 늘어난 359억달러, 중소기업은 13.1% 증가한 327억달러로 집계돼 대기업 증가율이 두 집단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1년 전보다 17.0%포인트 상승했고, 상위 100대 기업의 비중도 10.0%포인트 오른 76.3%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통계가 작성된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출 확대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붐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증가와 반도체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이 자리했다. 산업별로 광제조업 수출액은 2475억달러로 64.9% 증가했다. 특히 전기전자 수출이 109.8%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고, 금속제품과 석유화학도 각각 37.8%, 26.3%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14.3% 늘었으며 기타산업은 0.1%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화 성질별 흐름에서도 반도체 호황의 영향이 뚜렷했다. 자본재 수출은 189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7.1%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원자재는 25.2% 증가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253억달러로 0.5% 줄었다. 2분기 수출의 외형은 크게 확대됐지만 성장 폭이 대기업과 자본재에 집중되면서 기업 규모와 품목에 따른 수출 실적의 격차도 함께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