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10개 기업에 55.3% 집중
핵심 요약
2분기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가 사상 최고인 55.3%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은 57.3% 늘어난 2755억달러였고 대기업 수출은 처음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호조가 수출 확대와 상위 기업 집중도 상승을 함께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2분기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가 55.3%로 올라섰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처음으로 55%를 넘어선 기록이다. 약 7만개 수출기업 가운데 상위 10곳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셈이다. 2분기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증가한 2755억달러로, 금액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81.8% 늘어난 2060억달러로 집계돼 처음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증가율은 종전 최고였던 1분기의 52.9%도 웃돌았다. 대기업 수출의 75%를 차지한 자본재는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24.5% 증가한 1550억달러에 달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수출도 각각 10.9%, 13.1% 늘었다. 중견기업은 광물과 반도체, 중소기업은 정밀기계와 화장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광제조업 수출이 64.9% 증가해 전체 실적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금속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37.8%, 26.3% 늘었다. 도매와 소매 수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도소매업은 14.3% 성장했고, 전문·과학·기술 등이 포함된 기타산업도 0.1%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에 반도체 요인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집중도는 빠르게 높아졌다. 상위 10대 기업의 비중은 1분기 50.1%로 처음 절반을 넘어선 뒤 한 분기 만에 5.2%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비중도 73.6%에서 76.3%로 확대됐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 64.3%, 중국 78.2%, 동남아 85.1% 증가했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가 반영된 중동은 1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4% 늘어난 1889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