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2분기 수출, 기업 규모별 최고치
핵심 요약
2분기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수출액이 통계 작성 이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81.6% 늘며 전체 수출 증가와 대기업 실적을 이끌었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올라 수출 쏠림이 확대됐다.
2026년 2분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수출액이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나란히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별 수출액은 대기업 2060억달러, 중견기업 359억달러, 중소기업 327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증가율은 대기업 81.8%, 중견기업 10.9%, 중소기업 13.1%였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7.3% 늘어난 2755억달러, 수입액은 22.4% 증가한 1889억달러였다.
품목 성질별 수출은 소비재가 0.5% 감소한 반면 자본재는 87.1%, 원자재는 25.2% 증가했다. 대기업 역시 소비재 수출은 줄었지만 자본재와 원자재가 확대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본재 가운데 IT제품과 IT부품 증가율은 1분기 각각 65.8%, 124.6%에서 2분기 119.6%, 164.4%로 높아졌다. 중견·중소기업은 K뷰티 열풍에 힘입은 화장품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산업별 증가율은 광제조업 64.9%, 도소매업 14.3%, 기타 산업 0.1%로 집계됐다. 광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이 67.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10~249인 기업과 1~9인 기업도 각각 19.3%, 8.5%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85.1%, 중국 78.2%, 미국 64.3%, 중남미 28.9% 증가했으나 중동과 독립국가연합은 각각 14.0%, 11.0% 감소했다.
수출 확대는 반도체와 대형 기업에 집중되는 양상도 함께 드러냈다. 2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113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1.6% 증가했고, 전체 수출의 41.3%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127.0% 늘어난 1523억달러였으며, 무역집중도는 17.0%포인트 상승한 55.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분기 처음 50%를 넘어선 뒤 2분기에도 확대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는 10.0%포인트 오른 76.3%로, 특히 10대 기업을 중심으로 쏠림이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