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도 고용 냉각…연간 전망 10만명대로
핵심 요약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10만8000명에 그치며 기존 전망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층과 제조업의 부진 속에 반도체 중심 성장이 고용 확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 연간 취업자 증가 전망은 10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돼 고용 둔화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청년층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깊어지면서 2026년 상반기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10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폭 18만1000명보다 크게 줄었고, 지난해 말 제시된 전망치 22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용률은 0.1%포인트 내린 62.5%,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2%로 집계됐다.
1분기 취업자 증가폭은 18만3000명이었지만 2분기에는 3만2000명으로 축소됐고, 5월에는 4만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6월까지 44개월 연속 줄었으며 고용률도 26개월째 하락했다. 감소세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 제조업, 상용직에 집중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반도체 생산 증가에도 24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도 부진을 이어갔다.
수출 확대와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총생산이 늘고 성장률 전망은 3% 안팎까지 높아졌지만, 기업 이익이 투자와 소비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아 성장과 고용의 연결은 약해졌다. 반도체의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 평균의 절반에 못 미치고, 수출액 증가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커 실질 생산과 채용 확대는 제한됐다. 서비스업 고용마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전망은 기존 21만명에서 10만3000명으로 낮아졌으며 하반기 증가폭은 9만8000명으로 예상됐다. 연간 고용률은 62.7%, 실업률은 2.9%로 전망돼 현실화하면 고용률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하락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도 집행과 전후방 산업의 채용까지 시차가 예상된다. 고유가·고환율과 0.3%에 그친 1~5월 실질임금 증가율은 내수와 고용의 추가 부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