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상반기 경상흑자 1910억달러
핵심 요약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인 191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확대되며 38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와 연간 흑자 규모가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191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가격 요인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면서 흑자 기간도 38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긴 연속 흑자 기록이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못지않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6일 열린 2026년 6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상반기 흑자가 지난해 하반기의 605억달러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478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4배로 확대된 규모다. 국가별 관련 통계가 모두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근 국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2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흑자 확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이끈 상품수지가 자리했다. 6월 상품수출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상품수지 흑자와 함께 두 달 연속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거액의 배당 지급이 반영된 4월을 제외하면 지난 2월부터 월별 최대 흑자 기록이 이어졌다. 상품수지 흑자 증가분은 전체 경상수지 흑자 확대 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통관 무역수지는 6월보다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가 계속돼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강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상반기 1515억달러, 하반기 985억달러의 흑자를 전망했으나 실제 상반기 실적이 예상치를 395억달러 웃돌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와 연간 전망치도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박성곤 국제수지팀장도 하반기 흐름이 상반기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