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폭등, SK하이닉스 17년 만에 상한가…시총 1조 달러 재진입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9.95%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7년 만에 상한가로 마감했고, 두 종목 모두 최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AI 투자 우려 완화와 저가 매수세가 급등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살아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6.81% 오른 26만 2,500원에, SK하이닉스는 상한가인 29.95%까지 올라 17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의 상한가 마감은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의 일로,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로도 처음입니다.
이날 두 종목의 급등으로 최근 3거래일간의 낙폭이 사실상 회복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락분의 94.6%를 되돌렸고, 삼성전자는 하락분을 완전히 만회했습니다. 시가총액도 급증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27조 원 늘어난 1,530조 원을 돌파하며 다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 전 세계 12위에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도 288조 원 증가한 1,255조 원으로 1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급등세는 간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호실적이 확인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최근 큰 폭의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도 두 회사가 차지했으며,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조 6,060억 원, 2조 1,168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두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전날 46%에서 51%로 확대됐고, 코스피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8% 증가했습니다. 이번 반등으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회복세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