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급락에 코스피 시총 250조원 감소
핵심 요약
코스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50조74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소액 약 217조원이 전체의 86.6%를 차지했다. 반도체주 급락 속에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250조원 넘게 줄었다. 7일 집계된 지난 6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5191조8318억원으로, 전날 5442조5718억원보다 250조7400억원 감소했다. 전체 감소액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해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이 시장 규모를 크게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438조1845억원에서 1347조5672억원으로 약 90조6000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도 1218조4613억원에서 1092조861억원으로 약 126조4000억원 감소했다. 두 회사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217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감소분의 86.6%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4.58% 내린 6296.38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6.30%, 10.37% 하락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이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종목의 차익 실현 매물까지 겹쳐 매도세가 확대됐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매도도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의 동반 조정에 영향을 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악재가 중첩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 가치사슬이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밀리는 동안 화장품과 음식료, 금융, 통신 등 방어주에는 자금이 유입되며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됐다.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넓어지면서 등락비율인 ADR은 약 3개월 만에 100%를 넘어섰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는 리스크 오프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업종별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