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차익매물에 코스피 5%↓…목표치는 9000
핵심 요약
반도체 대형주의 차익실현 매물로 코스피가 5.12% 하락해 6257.45로 마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평가 상태를 진단하며 매수 시각을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는 코스피 목표치 9000과 36%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한국 주식 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였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6조43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8708억원, 2조6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42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76%, 8.79%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하며 3.42%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섬유·의류가 10%대로 가장 크게 내렸으며 전기·전자 7%대, 제조 6%대, 보험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업종은 1%대 상승했다. 급등 이후 매물 출회에 미국·일본 정부의 공동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까지 겹쳤다.
증권가는 조정에도 반도체주 매수 시각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기판 등 AI 핵심 부품의 수요가 다음 해로 넘어가는 현상이 향후 3년간 이어지고,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도 있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 유동성 경색과 잉여현금흐름 악화를 부담으로 꼽으면서도 클라우드·광고 매출이 투자비를 흡수하는 속도가 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모간스탠리는 쏠림과 레버리지의 급격한 해소 뒤 코스피가 목표치 9000까지 36%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한국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레버리지 청산도 반환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했다. 코스닥은 펀드 자금 유입과 기관의 매수 전환 속에 17.59포인트(2.44%) 오른 737.35로 마감했고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과 기관은 600억원, 162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07억원을 순매도했다. 펩트론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파마리서치·에이비엘바이오·레인보우로보틱스·삼천당제약은 5~9%대 올랐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47%, 2.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