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주환원, 코스피 재상승 동력 되나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코스피 재상승을 이끌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연간 환원 규모는 100조~200조원, SK하이닉스의 내년 잉여현금흐름은 240조원으로 전망됐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이 현실화하면 반도체 기업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코스피가 6000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증시의 다음 상승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낮 12시 4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8% 오른 6307.38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0.22% 상승한 23만1500원, SK하이닉스는 1.12% 오른 143만8000원에 거래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의 연간 규모를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9조8000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나는 수준이다. 최소 100조원을 환원하면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가능성이 제시됐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도 유지됐다.
코스피는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15%대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최근 일주일에도 6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약 19%, 17% 떨어졌다. 상반기 시장을 흔든 레버리지 청산 등 수급 불안은 진정됐지만 지수를 끌어올릴 새로운 재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21조5000억원에서 올해 146조원, 내년 2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현금 창출력 개선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추가 환원과 장기공급계약 세부 내용 공개가 맞물리면 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