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력 급증에 신규 원전 선택지 부상
핵심 요약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이 검토된다. 용인과 광주 반도체 단지에는 원전 15기 규모에 해당하는 총 21GW의 전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원전 추가 여부를 오는 10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0일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필요한 전력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원전을 일부 추가할지를 국민 의견을 거쳐 결정하고, 그 결과를 오는 10월 마련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이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제시한 반도체 단지의 필요 전력은 용인 15GW와 광주 6GW를 합쳐 총 21GW다. 이는 설비용량 1.4GW 규모 원전 15기에 해당한다. 기존 계획에 반영된 전력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새로 확보해야 하는 물량으로, 공장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앞서 공급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기존 전력 수요 전망에는 국내총생산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와 데이터센터·반도체 수요가 일정 부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예상되는 증가 폭은 과거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김 장관의 진단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늘리기로 했지만, 이 목표만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을지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인공지능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립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고 부족분을 원전으로 보완하는 한편 석탄과 가스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원전 찬반 여론이 팽팽한 만큼 전문가 검토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 건설 여부를 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미래 전력 수요를 함께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