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대 노조, 보상체계 현안에 공동전선 추진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가 성과급과 임금체계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추진 측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설립과 교섭 운영 자문을 요청했다. 양측은 공동성명과 사안별 연대를 검토하며 보상체계와 교섭 투명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이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체계 등 공통 현안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 추진 측은 최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노조 설립 절차와 교섭 운영에 관한 자문을 요청했다. 회사별 교섭을 넘어 공동성명 발표와 사안별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주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임시위원장과 연락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성과급 산정·지급 방식과 임금 조정, 교섭 투명성 등을 공동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도 성과급 일정 비율을 자사주로 주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상한 없이 10년 동안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급액 가운데 80%는 해당 연도에,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자사주 지급과 매도 제한, 적자 발생 시 임금 조정 방안이 교섭 의제로 제시되면서 기존 합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졌고, 이런 갈등 속에서 통합노조 설립 움직임이 시작됐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 등 세 노조가 각각 교섭하고 있다. 통합노조 추진 측은 기존 조직을 합병하지 않고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이 모두 가입할 수 있는 별도 노조를 세울 구상이다. 정식 집행부 출범 전까지 통합설립 TF 체제로 운영하며, 전체 임직원의 절반을 넘는 1만8000명을 확보해 과반수 노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대 기업 노조의 연대가 구체화하면 양사 교섭과 반도체 업계 보상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