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대 노조, 교섭 현안 공유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통합노조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설립 진행 상황과 노사 현안을 논의했다. 자사주 60~70% 지급과 2~4년 매도 제한, 적자 시 임금조정 등이 핵심 쟁점으로 제시됐다. 가입자 1250명을 넘긴 통합노조는 1만8000명을 확보해 과반노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범 절차를 밟고 있는 SK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과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최근 노사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2일 조합원들에게 지난주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임시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설립 진행 상황과 교섭 관련 쟁점을 간략히 논의했다고 공유했다.
SK하이닉스 통합노조가 제기한 핵심 현안은 회사가 약 10년 동안 유지된 노사 합의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논의된 변경안에는 성과급 가운데 자사주 비중을 60~70%로 정하고 2~4년 동안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과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섭 과정과 내용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점도 내부 불만이 커진 요인으로 거론됐다.
통합노조는 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제출하고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3개 노조로 나뉜 교섭 구조를 하나로 묶어 협상력을 높이고, 성과급인 PS의 현금 지급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노조와 회사는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6차 교섭을 진행했으며, 통합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자사주 지급과 매도 제한, 적자 시 임금조정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통합노조는 정치 활동보다 조합원 권익을 대변하는 조직을 지향한다는 뜻도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조합원 대표 기능에 집중한다는 초기업노조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현재 통합노조 가입자는 1250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구성원 약 3만5000명 가운데 1만8000명을 확보해 과반노조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