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쏠림 풀리자 바이오·로봇주 급등
핵심 요약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던 수급이 완화되며 코스닥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확산했다. 바이오·제약·로봇 종목 가운데 최근 40~50%대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가 나왔다. 코스피에서도 전력기기와 방산·에너지 등 기존 소외주로 매수세가 넓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제약·로봇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확산하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 644.78까지 밀린 뒤 이달 6일 800선을 되찾았고,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할 만큼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최근 1주일 사이 40~5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동안 24.1% 오른 뒤 무상증자 권리락이 이뤄진 5일 이후 다시 10.1%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27.5%,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24.6% 올랐다. 같은 흐름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30.0%, HLB는 24.5%, 에이비엘바이오는 42.4%, 펩트론은 50.4% 뛰었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보완 방안 시행 후 거래대금이 줄면서 반도체에 편중됐던 수급도 완화됐다. 빠져나온 자금은 낙폭이 컸던 코스닥 성장주로 이동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규 계약,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계획,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소재 관세 부과, 화장품업계의 실적 기대도 관련 종목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비반도체 업종의 수출 호조와 실적 개선 동력도 강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25% 넘게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해 해당 시점부터의 상승률이 각각 11.5%와 7.5%에 머물렀다. 반면 효성중공업은 200만6000원에서 283만2000원으로 41.1% 올랐고 LS일렉트릭 33.7%, HD현대일렉트릭 30.7%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5.4% 뛰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28.0%, 삼성SDI 26.0%, LG전자 25.0% 등 코스피 소외주로 매수세가 번졌다. 향후에는 신용융자 감소로 매도 압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실적과 기업 기초체력에 따라 저평가 종목의 움직임이 선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