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에 코스피 저점 대비 23% 상승
핵심 요약
코스피가 장 초반 4% 넘게 오르며 7월 말 저점 대비 약 23%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AI 투자 지속 기대가 하드웨어 종목에 힘을 보탰다. 메모리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재상승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4% 넘게 뛰며 7월 말 저점 대비 약 23% 반등해 기술적 강세장 구간에 들어섰다. 삼성전자가 5%, SK하이닉스가 7%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194.88포인트(2.96%) 오른 6773.92로 출발한 뒤 6800선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은 4.24포인트(0.49%) 상승한 863.15에 개장했고,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1416.6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최근 실적에서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가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하드웨어 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집중됐다. 지난달 기술주 매도 여파로 코스피가 5200선까지 밀렸지만, AI 투자 확대에 대한 낙관론이 살아나며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졌다. 트레이드네이션 수석 시장 분석가 데이비든 모리슨은 AI 투자 호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1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도 강세로 돌아섰으며, 메모리 종목 수익률은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술주 전반의 성과를 웃돌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메모리 시장 회복과 코스피 반등이 맞물려 기술주 순환매가 재개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별 주식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규제와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기대도 시장 안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 역시 투자 심리에 힘을 보탰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기술적 전략 담당 마크 뉴턴은 단기적으로 기술 섹터 내 메모리 분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시 오르면 이달 말 상승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