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노르웨이 국부펀드 반기 순익 신기록
핵심 요약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상반기 1849억달러의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스페이스X 지분 보유 사실을 처음 공개한 가운데 장기적인 자산 가치 변동 가능성도 경고했다.
운용자산이 2조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올해 상반기 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1849억달러, 약 260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를 비롯한 아시아 기술주의 강세와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펀드는 상반기 상당한 변동성을 겪었다.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안과 이란 전쟁 우려가 시장을 누르면서 1분기 주식 투자 수익률은 -2.6%에 머물렀지만, 2분기에는 15.98%로 반등해 상반기 전체 수익률이 12.95%로 높아졌다.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ASML·인텔·엔비디아가 포함된 성과 상위 종목 차트 앞에서 반도체의 기여를 거듭 강조했다.
주식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3분의 2 이상이며 채권과 부동산, 재생에너지 인프라도 투자 대상이다. 미국 주식 비중은 약 40%로, 6월 30일 현재 엔비디아 지분 1.3%의 가치는 618억달러, 애플 지분 1.2%는 527억달러, 테슬라 지분 1%는 157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가치가 큰 보유 종목은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다. 스페이스X 지분 0.05%도 처음 공개됐으며 평가액은 12억달러를 조금 웃돈다.
최대 순이익에도 장기적인 자산 보전을 둘러싼 경계는 이어졌다. 탕겐 CEO는 노르웨이 정치 행사 아렌달스우카에서 펀드를 국민 전체를 위한 돼지저금통으로 표현하면서도 가치 변동과 소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990년대 석유·가스 산업 수익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이 펀드는 현재 50여 개국의 7000개 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상장주식의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