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반등에도 고점 회복은 먼 길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째 상승했지만 6월 최고점보다 각각 31.9%, 약 5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수급은 관련주와 코스닥 중소형주로 확산됐고 VKOSPI는 6월 말보다 낮아졌다. 추가 상승 여부는 마진 안정과 생산 증가가 지속적인 매출·이익 성장으로 연결되는지에 달렸다.
증시 변동성이 누그러진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6월 고점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삼성전자는 1만6000원(6.68%) 오른 25만5000원에 마감해 6월 19일 최고가 37만4500원보다 31.9% 낮았다. SK하이닉스는 7만9000원(5.54%) 상승한 150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6월 25일 기록한 298만7000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대형 반도체주보다 상승 폭이 작았던 관련주와 코스닥 중소형 종목에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SK스퀘어는 8.36%, 삼성생명은 4.49%, 삼성물산은 3.77% 올랐다. 반도체·장비 업종에서는 두산테스나가 15.14% 급등했고 에프에스티, 티씨케이, 엘케이켐, 다원넥스뷰, 저스템, 미코, 하이딥, 에이엘티도 10% 넘게 상승하며 순환매 흐름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투자심리는 한 달 넘게 이어진 주가 부진으로 약해졌지만, 대형주에 몰렸던 수급이 중소형주로 확산되는 움직임은 뚜렷해졌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인 VKOSPI는 6월 말 95포인트까지 치솟은 뒤 이달 약 70포인트로 낮아졌다. 미국 빅테크의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 산업의 수익성과 설비투자를 둘러싼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돼 반도체 업종의 재평가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향후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 여부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마진 변동성 축소와 생산량 증가가 매출·이익 확대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현재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매출이 계속 성장할 경우 2차 강세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기업이익 전망과 함께 수급 구조의 정상화도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약세 속에 다우 0.34%, S&P500 0.32%, 나스닥 0.60% 하락했다. 시장은 7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