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코스피 거래도 연중 최저
핵심 요약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나란히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두 자릿수 하락이 지수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주주환원책과 외국인 수급, 미국 물가 지표 및 지정학적 위험이 반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과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거래가 빠르게 위축됐다. 8월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770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고, 일평균 거래량도 연중 최저인 3억1666만7000주에 머물렀다. 이달 코스피가 5.10% 하락하고 매도 사이드카가 두 차례 발동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수가 강세를 보였던 5월 50조2150억원과 6월 50조347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7월의 36조8750억원과 비교해도 71.26%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5조8240억원으로 감소해 연초 13조~15조원대의 약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시장 약세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었다. 이달 들어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2.00%, 17.23%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지났다는 우려와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발표 지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 배당과 3분기 중 추가 환원 방안 확정 계획을 공개했지만 시장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화장품과 금융지주로 순환매가 유입됐으나 지수를 되돌리기에는 시가총액 비중이 작았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로 중동 주요 원유 수송로의 항행이 제한되자 국제 유가가 반등했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 수준까지 올라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향후 반등 여부는 대형주의 신속하고 구체적인 주주환원책, 외국인 순매수 복귀, 미국 CPI·PPI 흐름과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달렸다. 최근 반도체주 조정은 AI 투자 사이클 종료보다 높아진 기대치를 낮추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