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 성장축으로 SMR·양자 등 7개 분야 제시
핵심 요약
김용범 정책실장이 SMR·핵융합·양자 등 7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AI·반도체·에너지·첨단기술을 서로 연결하는 산업 구조와 자본 순환이 구상의 핵심이다. 정부는 반도체가 만든 기회를 활용해 새로운 대형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의 뒤를 이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산업으로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첨단바이오, 항공우주,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3 Mega와 7 SEED’라는 글을 올려 이들 분야를 미래 경제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의 SNS 게시물은 17일 만이다.
김 실장은 7대 분야의 기술 수준과 시장 형성 시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일부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장기간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 기술도 있어 10년, 20년 뒤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AI 시대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SMR과 핵융합, 에너지 선택지를 넓힐 수소와 페로브스카이트, 컴퓨팅의 한계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양자기술 등을 산업 전환의 축으로 들었다.
7대 SEED는 기존 주력산업과 분리된 기술 목록이 아니라 ‘3 Mega’와 맞물려 성장하는 산업 구조로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확대는 전력 수요를 끌어올려 SMR·핵융합·수소 기술의 필요성을 키우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의 유치·확장 여건을 강화할 수 있다. AI와 반도체에서 쌓은 연산 및 정밀 제조 역량도 양자·첨단바이오 연구와 항공우주 경쟁력 향상에 활용될 수 있다.
산업 간 자본 순환도 구상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현재 주력산업에서 창출된 자본을 연구개발과 신생 기업에 투입하고, 성장한 산업이 다시 다음 기술과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반도체가 만든 기회를 활용해 AI 시대 이후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존 산업을 강화하면서 7개 후보 가운데 새로운 대형 산업을 길러내는 데 정책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