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냉각판 품은 조끼, 건설현장 넘어 일상으로
핵심 요약
펠티어 소자와 선풍기를 결합한 냉각 조끼가 건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착용 실험에서 등 표면온도는 약 3분 만에 36.9도에서 33.2도로 낮아졌다. 관련 제품이 일상용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심부체온 저하나 온열질환 예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강한 햇볕이 내리쬔 경기 평택의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안전 조끼 안에 냉각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양옆의 선풍기와 등판의 반도체 냉각판이 몸에 쌓인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제품이다. 실제 착용 전 36.9도였던 등 표면온도는 약 3분 뒤 33.2도로 내려가 3.7도의 차이를 보였다.
냉각판에는 서로 다른 반도체 사이로 전류가 흐를 때 한쪽은 차가워지고 다른 쪽은 뜨거워지는 펠티어 효과가 적용됐다. 피부와 맞닿은 면의 열을 바깥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현장 근로자는 착용 뒤 땀이 줄고 작업 복귀 때 피로가 덜해 체력을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체감했다. 제조업체가 밝힌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00% 증가했다.
반도체 냉각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작업 현장용 조끼에서 일상용 기기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본 전자제품 업체는 냉각판을 목 뒤에 밀착해 피부를 식히는 체온 조절기를 선보였다. 옷 안에 넣으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형태다. 냉각판과 선풍기를 함께 탑재해 목에 걸거나 허리에 고정하는 제품도 나와 출퇴근과 야구 관람, 여행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냉각 제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 표면이 시원해지는 효과와 온열질환 예방을 구분해야 한다. 냉각판이 피부 온도를 낮추더라도 몸속의 심부체온까지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니며, 온열질환을 막아주는 장비로 볼 수도 없다. 사용 중 피부에 이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동을 멈춰야 한다. 제품에 물기가 묻은 상태에서는 충전하지 않는 등 전기기기 안전수칙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