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삼성·SK 2분기 영업익 150조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5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장기 공급계약 확대를 예고했다. 시장은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이 1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합치면 149조7000억원을 넘는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했다. AI 서버 수요 폭발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가격·판매량이 동시에 급등한 영향이다. 반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해 반도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고점론에 휩싸여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김재준 부사장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능력 확대를 앞서고 있다"며 "신규 공장 건설에 3년 반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28년까지 의미 있는 공급 확대가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2027년에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 5곳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생산 능력의 60~70%를 장기 계약으로 묶어 변동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AI 투자 둔화를 '수익화 단계' 진입으로 판단하며 시장 리더십 유지에 자신감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470만원까지 다양하게 제시하며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SK그룹 임원은 "현재 주가는 기업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공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