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에도 코스피 제한적 반등 전망
핵심 요약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반등 폭과 수급 규모는 제한됐다.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대기 심리가 국내외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와 한국 관련 지표의 강세가 국내 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하단을 받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6,240.06까지 밀린 뒤 상승 전환해 45.87포인트, 0.73% 오른 6,345.53에 마감했지만 반등 폭은 제한됐다. 이틀 연속 상승률도 1%를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원과 21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08억원을 순매도했다. 평소 천억원 또는 조 단위로 움직이던 수급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1% 하락한 61선에서 마쳤다. 이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려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복귀했다. 8월 수출과 반도체 수출 증가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는 4.13%, SK하이닉스는 0.35% 상승했다.
코스닥은 장중 1.64% 하락과 2.42% 상승을 오간 끝에 3.37포인트, 0.39% 오른 857.84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34%, S&P500이 0.32%, 나스닥이 0.60%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물가 지표 대기 심리가 겹쳤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각각 1.36%, 1.30% 올랐다.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 측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은 3.84%, 아마존은 2.09%, 애플은 1.09%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4.70%, 샌디스크는 2.68%, 마이크론은 0.87%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7% 상승했다. MSCI 한국 ETF와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각각 2.53%, 1.28% 오른 점은 국내 증시의 전약후강 가능성을 뒷받침하지만, 국제유가와 미국 물가 지표는 상승 폭을 제한할 변수로 남아 있다.